사회
"건강검진 한 번에 11년치 방사선 노출"
입력 2015-12-20 19:41  | 수정 2015-12-20 20:38
【 앵커멘트 】
건강 검진을 받으면서 CT 촬영 등을 많이 하는데요.
종합검진 한 번 받을 때 무려 11년치 방사선을 쪼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말이면 부쩍 많아지는 각종 모임.

음주량도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 "고기나 술자리 같은 것들이 많이 이어지고, 고기도 많이 먹게 되고 그렇죠 아무래도…."

이 때문에 건강에 대한 걱정도 커지게 마련인데, 결국 찾는 건 바로 건강 검진입니다.

▶ 인터뷰 : 안흥수 / 서울 관악구 은천동
- "동료라든가 친구들이라든가 직장에서 같이 (술자리를) 하니까 피할 순 없으니까 다만 옛날보다 적게 몸 생각을 해서…"

하지만, 매년 받은 종합검진도 잘못 받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의료원 김무영 교수팀이 전국 296곳의 검진 기관을 조사한 결과, 기본 검진에 CT 등 선택 검사를 더할 경우 연간 방사선 피폭량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진 항목별로는 CT가 방사선 노출량이 가장 많았고, 위장조영술과 PET CT, 엑스레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은 CT를 부위별로 살펴보면 복부와 흉부, 심혈관조영은 노출량이 많았지만, 뇌와 요추, 경추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검진 기관별로는 무려 10%가 넘는 곳에서 연평균 방사선 노출량의 9배에 달했는데, 심한 곳은 무려 11배를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사선 노출량이 많을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있는만큼 검진시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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