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안 좋다는데…한국 신용등급 왜 오르나
입력 2015-12-20 19:40  | 수정 2015-12-20 21:00
【 앵커멘트 】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어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죠?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는데, 국가 신용등급은 계속 올라 역대 최고수준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업들은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가계는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이미 2%대까지 내년 경제성장률을 낮춘 상황.

그런데 지난 9월 S&P와 피치에 이어 이번에 무디스까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렸습니다.

중국, 일본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단기외채비중이 50%에서 30% 아래로 떨어졌고 재정흑자를 이어간 점, 특히 앞으로 5년간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합니다.


다만, 구조개혁이 성공했을 때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장기 저성장·저물가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부는 신용등급 상승이 미국 금리인상의 불안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국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과거 IMF 외환위기 직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바 있어, 국내 현실을 모르는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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