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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연패매치’…오리온이 웃었다
입력 2015-12-20 17:41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승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고양 오리온이 웃고, 부산 kt가 고개를 숙였다. 연패 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리온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4라운드 kt와의 홈경기에서 92–66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21승11패로 선두 울산 모비스와 2경기 차로 좁힌 2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7연패에 빠지며 시즌 20패(12승)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연패에 빠진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 모두 주포가 부상으로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무릎부상, kt는 조성민이 발목 부상을 당한 상황.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날 경기는 승패가 쉽게 갈렸다. kt는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어이없는 턴오버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초반 턴오버가 속출한 kt는 경기 시작 5분15초만에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침묵하며 답답한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승현 외에 득점원이 막힌 오리온은 점수를 벌리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1쿼터 2분50초를 남기고 9-8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쿼터 후반 교체해 들어온 조 잭슨의 3점포 2개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1쿼터를 16-11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은 주도권을 이어갔다. 제스퍼 존슨과 문태종의 득점이 살아나며 kt와의 격차를 벌려갔다. 전반은 37-23으로 오리온의 우세였다. 2쿼터에만 3점슛을 3개, 전반 5개로 조동현 kt감독이 경계하던 외곽에서 경기를 풀었다.
후반 들어서도 오리온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역시 존슨과 문태종이 3점슛을 각각 1개씩 곁들이며 득점을 이어갔다. kt는 이광재와 최창진의 득점이 터졌지만 오리온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58-39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이 앞서나갔다. kt는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오리온의 범실을 유도했지만, 오리온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허일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허일영은 4쿼터에만 14득점을 올렸다. 이날 오리온은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잭슨이 23점, 존슨이 18점, 이승현이 15점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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