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작년보다 자금사정 악화
입력 2015-12-20 15:02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종업원 수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 303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31.0%가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답변했으며 원활했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악화했다는 비율은 지난해(24.0%)보다 7.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감소세였으나 올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37.0%)이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 감소‘(31.2%), 판매대금 회수지연(10.4%)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꼽은 것은 대출·정책금융(62.7%), 은행자금(79.0%), 정책자금(15.1%), 회사채(3.3%)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대출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29.6%가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23.3%),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4.3%) 등도 거론됐다.
특히 내년 자금 수요와 관련해서는 조사대상 중 18.8%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자금조달에 대한 중소기업들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향후 가장 절실히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 중소기업들은 정책금융 저리지원(26.5%)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장기자금 지원(18.1%), 중기 대출 축소관행 개선(17.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자금을 차입한 중소기업들은 국내 금리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자금 상환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자금 차입 시에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내년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신용보증, 기술금융, 정책자금을 통한 정책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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