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썬스타호 사고원인은 타이타닉 닮은꼴…수면 아래 빙하 예상 못 해
입력 2015-12-19 19:40  | 수정 2015-12-19 19:59
【 앵커멘트 】
원양어선 썬스타호가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됐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타이타닉호처럼 수면 아래에 있는 빙하의 크기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원인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이타닉호는 빙하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선회했지만 배 우현 밑부분이 빙하에 찢어지면서 대형 인명피해를 낸 사건입니다.

이번 썬스타호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남극은 여름철, 백야현상으로 밤이 낮처럼 환하지만 흐르는 빙하, 즉 유빙이 많아 선박에는 극히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썬스타호는 여름철 유빙이 얇으리라 판단해 계속 전진했고 수면 아래 두꺼운 빙하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빙하 위로 배의 앞부분이 얹혀지게 됐으며 만약 수면 아래 선체가 찢어지기라도 했다면 침몰당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현 /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 사무관
- "유빙이 두꺼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서 큰 유빙이 선체 하단부에 얹혀진 상태로 좌초돼서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아라온호는 썬스타호를 둘러싼 유빙을 파쇄했고 수면 아래 유빙은 프로펠러와 분사기로 밀어내 구출에 성공했습니다.

아라온호는 지난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러시아 어선인 '스파르타호'를 구조해 '남극의 산타'라는 칭호가 붙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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