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싼 게 비지떡? 저비용항공사 피해 급증
입력 2015-12-18 19:40  | 수정 2015-12-18 21:13
【 앵커멘트 】
이렇게 저가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싼 항공권이 쏟아지는 게 소비자들에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부실한 기내 서비스는 물론 항공권 환불 수수료 등에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3월, 부산에서 오사카로 가는 저비용 항공사의 항공권을 예약해 봤습니다.

가장 싼 왕복 항공권은 11만 2천500원입니다.

그런데 왕복 항공권 2장을 모두 취소할 때 환불수수료는 10만 원, 항공료와 거의 맞먹는 금액입니다.

▶ 인터뷰(☎) :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
- "어떤 운임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환불수수료나 변경 수수료 부분이 달라지고, 특가요금을 예매하시면 조금 더 수수료 있겠고…."

과도한 환불수수료뿐만 아니라 황당한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지난달 30일엔 제주항공 일본 나리타행 여객기의 짐이 오키나와 행 여객기에 실리고, 오키나와 행 짐은 인천공항에 남아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소비자의 피해 구제 건수는 대형 항공사의 2배가 넘습니다.

항공료 환급을 미루는 피해가 가장 많았고, 항공기의 지연과 결항, 수화물의 분실이나 파손 등의 피해가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혜린 /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 "위약금이라든지 아니면 운송지연의 경우에 소비자가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가격 파괴로 몸집을 키우는 저비용항공사들, 하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