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군포' 청약 대거 미달..첫날 10% 못미쳐
입력 2007-10-16 09:55  | 수정 2007-10-16 12:33
'반값 아파트' 논란을 불렀던 군포 부곡지구 주공 아파트가 청약 1순위 접수 결과 대거 미달됐습니다.
분양가가 반값은 커녕 거의 주변 시세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청약 창구는 한산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군포 부곡지구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반값 아파트' 논란을 부른 곳이지만, 정작 주말 방문객이 많지 않은데다, 청약 첫날도 썰렁한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방문객보다 도우미와 주택공사 직원들의 숫자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몇몇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기는 하지만 청약을 하는 모습은 보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견본주택을 찾은 주변지역 시민들은 듣던 것처럼 싸지 않다며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습니다."

인터뷰 : 김미영 / 경기도 군포시
-"집값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싼 것 같지 않고 인기가 없을 것 같아요. 메리트도 없는 것 같고..."

인터뷰 : 전희숙 / 경기도 의왕시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많죠. 알려진 것처럼 반값아파트도 아니고, 딱히 청약을 넣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수요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군포 부곡지구의 분양 첫날 경쟁률은 0.1대 1, 742가구 모집이 71가구만 청약해 10%에도 못미쳤습니다.

주택공사 측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보다 10% 가량 저렴한 조건부 분양 아파트인데 '반값 아파트'로 와전돼 피해가 크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신동은 / 주택공사 분양소장
-"반값 아파트가 아니고 조건부 분양아파트로서 20년 환매기간이라든가 토지임대방식이기때문에 투기 대상은 아닙니다"

정부의 장밋빛 선전과는 달랐던 '반값 아파트'의 모습에 서민들의 주택마련 고민만 더 깊어지는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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