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뇌수술 받으며 색소폰 연주…기타 연주에 오페라까지
입력 2015-12-18 19:40 
【 앵커멘트 】
스페인에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던 환자가 색소폰을 연주해 화제입니다.
기타를 치고 오페라 노래를 부른 뇌수술 환자들도 있었는데요.
신기하면서도 대단한 모습들, 직접 보시죠.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술실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색소폰 소리.

손에 링거를 꽂은 연주자가 열심히 색소폰을 불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놀랍게도 지금 두개골을 열고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 중입니다.

27살 색소폰 연주자인 아길레라는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는 동안,

색소폰으로 재즈를 연주하고 숫자를 세거나 의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깨어 있는 상태로 수술을 받아 가능한 일인데, 수술 도중 신경이 손상되진 않았는지 의료진이 확인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귈레르모 이바네즈 / 신경외과 의사
- "이 환자의 경우 대뇌피질에 가까이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라서 연주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아길레라 / 뇌수술 받은 색소폰 연주자
-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고맙습니다."

앞서 네덜란드의 한 병원에서도 오페라 가수가 뇌종양 제거 수술 도중, 반주에 맞춰 편안하게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장음)

브라질에선 뇌수술을 받던 환자가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를 부르면서 직접 기타까지 쳤고,

미국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두개골이 열린 채 바이올린과 활을 차례로 건네받더니 망설임 없이 연주하는 영상이 공개돼 신기함을 자아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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