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K빅매치] 무리뉴 떠난 첼시, ‘외나무다리’ 오르다
입력 2015-12-18 11:58 
“굿바이.” 조세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작별했다. 그리고 선덜랜드와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첼시가 무리뉴 감독이 떠난 뒤 치르는 첫 번째 경기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2월 셋째 주말에 펼쳐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의 빅매치는 단연 2위 아스널과 3위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다. 우승레이스의 향방을 바꿀 경기다.
하지만 17일(현지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첼시의 행보가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처한 상황도 기가 막히다. 16위로 미끄러진 첼시는 19위 선덜랜드와 오는 19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맞붙는다(프로토 승부식 99회차 대상 경기). 패배 시 강등권까지 추락할 수 있다.

▲무리뉴가 떠난 첼시
첼시는 최악의 행보다. 시즌 전만 해도 누구도 디펜딩 챔피언의 ‘2연패를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아니었다. 16경기를 치러 절반이 넘는 9번을 패했다. 1978-79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을 올랐으나 반등의 계기가 되진 못했다. 지난 6일 본머스에 덜미를 잡히더니 8일 후 레스터 시티에게 1-2로 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패배를 끝으로 떠났다.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이틀 남겨놓은 시점에서. 첼시는 ‘소방수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 급히 구한다 해도 새 감독이 이번 경기에 벤치를 앉기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첼시는 현재 최악의 분위기다. 수습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득점은 4골에 그쳤다. 실점은 그보다 배가 넘는 9골.

샘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이후 ‘무승의 선덜랜드는 3승 5패를 기록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앨러다이스가 온 선덜랜드
무리뉴 감독이 사임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번째 기록이다. 1호의 영광(?)은 선덜랜드에게 주어졌다. 매 시즌 감독 경질을 밥 먹듯이 하는 선덜랜드는 지난 10월 누구보다 빨리 감독을 교체했다.
선덜랜드는 리버풀(브랜든 로저스→위르겐 클롭)과 함께 극약 처방 효과를 보고 있는 팀이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선덜랜드는 경쟁력을 갖췄다. ‘무승의 팀은 이후 8경기에서 3승(5패)을 거뒀다. 에버턴(2-6), 아스널(1-3)에게 대패를 하기도 했으나 승리하는 방법을 다시 터득하기 시작했다.
선덜랜드는 19위다. 지긋지긋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외나무다리에서 승리할 경우, 탈출할 기회를 얻는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첼시라고 두렵지도 않다. 선덜랜드는 지난 2013-14시즌 첼시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첼시만 만나면 거의 1골 차의 접전이었다.
[rok1954@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