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행기서 난동' 전직 프로권투 선수, 승객에 제압
입력 2015-12-17 19:40  | 수정 2015-12-17 20:46
【 앵커멘트 】
술을 마시고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30대 전 프로권투 선수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탑승 전 공항에서도 난동을 부리다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 정도면 술이 웬수라는 말조차 아까워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손이 뒤로 묶인 채 꼼짝달싹 못 하는 이 남성.

머리를 뒤로 젖히며 자신을 잡고 있는 남성을 공격합니다.

"야! 놓으라고 XX놈아. 네가 잡고 있으니까 계속 그러는 거야. XXXX야."

협박은 물론,

"야, 너 XX에 칼 꽂히기 싫지?"

자신을 촬영하던 사람에게 발길질까지 합니다.

전직 프로 권투 선수 최 모 씨가 이륙을 앞둔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피우다 30분 만에 승객과 승무원에게 제압당한 모습입니다.


후배의 시합을 보러 제주에 가려던 최 씨는 술에 취해 공항에서 의경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던 상황.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 한 시간 만에 또다시 행패를 부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찬영 / 김포공항경찰대 계장
- "나가자마자 공항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서 소주를 구입해서 절반은 마시고, 절반은 텀블러 통에 담아서…."

최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치장에 갇혀서도 좌변기를 부수는 등 377만 원어치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경찰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최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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