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부제철 매각 본격화…주간사 실사 마무리
입력 2015-12-17 17:33  | 수정 2015-12-17 19:30
지난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동부제철 매각 작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한다. 채권단은 국내 인수후보군이 제한적인 만큼 주로 외국업체 설득에 주력해 가능한 한 내년 상반기 내에 매각 작업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산업은행 M&A실은 매도 실사를 마무리짓고 잠재적 인수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을 개시했다. 동부제철은 앞서 지난 11월 매각주관사들과 계약을 맺고 매도 실사에 착수한 바 있다. 매각 측은 내년 1월께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이르면 내년 2월께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국내엔 잠재 후보군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원매자를 찾기로 했다. 경영권 매각은 채권단 보유 지분 45.7%를 직접 매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자가 동부제철 신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회사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수 측이 경영권 인수를 부담스러워 할 경우 당진공장 등 우량사업 부문과 부실사업 부문으로 나눠 매각하는 분리매각도 가능한 상황이다.
동부제철이 매물로 나왔지만 국내 업체들이 선뜻 인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채권단 관계자는 "과거 한 번 매각이 무산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매각에선 국내외 SI(전략적투자자), 사모펀드 등 다양한 인수후보들에게 인수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원매자를 찾는다면 내년 상반기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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