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니뇨와 라니냐, '미묘하게 헛갈리네'…구분방법은?
입력 2015-12-17 17:05 
엘니뇨와 라니냐/사진=연합뉴스
엘니뇨와 라니냐, '미묘하게 헛갈리네'…구분방법은?


동태평양과 중앙 태평양에는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간이 있습니다.

바닷물이 따뜻하면 물고기가 덜 잡혀 페루 사람들은 이 기간에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런 풍습의 영향으로 이 현상에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와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렇듯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2~7년을 주기로 반복돼 나타나는 엘니뇨는 1만 년 전부터 등장했지만, 20세기 후반인 1960년대에바닷물의 온도가 크게 높아져 전 지구적으로 이상 기후가 나타나자 뒤늦게 과학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엘니뇨는 무역풍의 영향으로 차가운 해수가 흐르지 못해 해수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현상입니다.

엘니뇨와 반대로 수온이 차가워지는 현상은 '라니냐'라 불리는데, 이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의 반대인 '여자 아이'라는 뜻입니다.

두 현상은 진동하는 추처럼 번갈아 나타나며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단순히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머물지 않습니다.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해양과 대기의 흐름이 달라져 기후 현상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그것이 이상 기상현상이 일어나거나 갑작스레 질병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엘니뇨와 라니냐를 꼽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1997년과 1998년의 해수 온도는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아져 이와 함께 엘니뇨로 인한 기상 이변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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