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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뛰었을 뿐인데…송교창에게 쏟아지는 극찬
입력 2015-12-17 16:50 
전주 KCC 하승진이 프로 데뷔 첫 득점을 신고한 고교생 신인 송교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제 막 프로 신고식을 치른 고졸 예정 신인 송교창(19·전주 KCC)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추승균 KCC 감독은 물론 김태술까지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교창은 지난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프로 무대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승부가 기운 4쿼터 코트를 밟아 6분25초 동안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교창의 프로 데뷔 첫 득점을 신고한 날이었다.
이날 송교창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삼촌뻘 되는 형님들 앞에서 앳된 고교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짱 두둑한 모습을 보였다. 200cm의 장신 포워드인 송교창은 엄청난 스피드로 속공 득점을 올렸고, 레이업도 과감했다. 또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골밑 득점도 추가했다.
송교창은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은 드래프티다. 삼일상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송교창은 대학생 형님들을 제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국내 고교 졸업 예정 선수로는 최초다.
송교창은 고교 시절 리그를 평정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고, 뛰어난 운동능력과 스피드로 2~4번 수비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D리그에서 4경기 평균 17.5점 6.5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력을 입증했다.
송교창은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입성해 아직 경험이 턱 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KCC 내부적으로는 대성할 선수로 벌써부터 각광받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올 시즌은 프로가 어떤 곳인지 경험을 시키는 정도이겠지만, 내년 비시즌을 한 번 지내고 나면 엄청난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추 감독은 볼을 잡고 드리블을 치고 뛰는 속공 능력은 지금 프로 선수들보다 낫다. 수비도 약한 편이 아니고, 리바운드 능력도 생각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며 올 시즌에는 자신감을 얻고 내년 시즌을 위해 배우며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술도 극찬 세례에 동참했다. 김태술은 송교창의 룸메이트. 사실상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김태술이 놀란 것은 송교창의 잠재력이 아닌 농구에 대한 열정과 배포다.
이날 김태술은 신명호와 함께 벤치에서 나란히 앉아 송교창의 경기를 지켜보다 다시 한 번 놀랐다고. 김태술은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고교생인데도 배짱이 있는 친구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로 저돌적으로 플레이를 할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김태술은 내 대학 1학년 때보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열정도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면서 3년 안에 좋은 선수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추 감독은 올 시즌 경기 상황과 타이밍을 보면서 송교창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릴 계획이다. 송교창은 KCC의 선수층이 워낙 탄탄해 당장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수는 없지만, 미래의 기대주로 이미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추 감독은 진짜 가진 것이 많은 친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주 KCC의 겁 없는 고교생 신인 송교창. 송교창은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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