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기업매출 전년比 1.6% 감소…유가하락 영향
입력 2015-12-17 15:11 

올해 3분기(7∼9월)에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지고 부채는 낮아지는 등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7일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1만6281곳 가운데 3065곳을 표본조사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에 따르면 조사대상 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이 4.3% 줄어든 데 비해 매출액 감소폭은 완화됐지만 3분기에도 감소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은은 국내 기업들이 수입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수출물가도 하락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7.7%), 금속제품(-8.1%), 전기가스(-13.3%)의 3분기 매출액 감소가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4% 줄어 하락세를 지속했고, 중소기업 매출액은 6.5% 늘어나며 전분기(2.0%)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건설은 매출액 증가율이 2분기에 마이너스(-0.5%)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 3.9%로 개선됐다.
원자재 값 하락이 기업의 매출액을 줄였지만 교역조건을 개선시켜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5.6%로 작년 동기(4.5%)보다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6.0%로 전기전자,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작년 3분기(4.1%)보다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2%고 중소기업은 7.1%로 파악됐다.
수익성 호전은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과 차입금의존도(차입금+회사채/총자산)를 낮춰 기업의 안정성에도 기여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2분기 102.9%에서 3분기 10.20%로 떨어졌고 차입금의존도는 26.4%에서 26.3%로 낮아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부채비율은 95.5%에서 94.8%로,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47.5%에서 144.4%로 각각 떨어졌다.
3분기 기업총자산은 2분기 말보다 1.8% 늘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