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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컴백SWOT보고서] 루시드폴 ‘누군가를 위한,’…동화와 음악의 필연적 만남
입력 2015-12-17 14:02 
디자인=이주영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요계의 음유시인 루시드폴이 돌아왔다.

지난 15일 루시드폴이 정규 7집 ‘누군가를 위한,을 발표했다. 2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자 그가 쓴 동화 ‘푸른 연꽃의 사운드트랙까지 담겨 총 15곡이나 수록됐다. 제주도 생활을 바탕으로 쓴 곡들이 담긴 ‘누군가를 위한,을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잔잔한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루시드폴은 2014년부터 제주도로 거주지를 옮기고 농사를 지었다. 이번 앨범은 제주도에서 귤 농사를 지은 루시드폴의 변화가 담겼다.

특히 직접 쓴 동화 ‘푸른 연꽃과 CD가 결합된 것은 한정판에는 루시드폴이 직접 농사한 귤까지 포함되어 있다. 사운드와 마스터링에도 엄청난 정성을 쏟으며 소리의 생생함을 살렸다. 정신적 창작물과 육체적 창작물이 결합된 음반으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음반의 가치를 강조했다.

◇ Weakness(약점)

작은 것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이번 루시드폴의 앨범에서 굳이 아쉬운 점을 뽑자면 그의 신곡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루시드폴답게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오는 25일,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누군가를 위한,에서 신곡 무대를 볼 수 있다.

◇ Opportunity(기회)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 전 루시드폴은 의외의 프로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바로 이번 앨범과 자신이 직접 재배한 귤을 세트로 묶어서 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홈쇼핑에서 많은 상품이 팔렸지만 음반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신선했다.


특히 귤 모자를 쓴 루시드폴의 라이브와 같은 소속사인 안테나뮤직 유희열, 정재형, 페퍼톤스, 이진아 등도 지원사격에 나서 방송 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점차 축소되고 있는 음반시장에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이벤트였다.

◇ Threat(위협)

루시드폴의 ‘누군가를 위한, 쌀쌀한 겨울에 들으면 따뜻하고 좋은 노래인 것은 확실하지만 음원차트는 이미 캐롤송들이 장악했다. 엑소의 ‘싱포유(Sing for you), 다비치 ‘화이트, 태티서 ‘디어 산타(Dear santa) 등 캐롤송들이 차트 상위권을 무섭게 지키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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