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너무해" 비난
입력 2015-12-17 10:49  | 수정 2015-12-17 14:17
【 앵커멘트 】
굴착기 같은 건설중장비를 만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이제 막 들어온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을 받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그룹 홈페이지에는 '사업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경영 철학이 강조됩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대상에 이제 갓 들어온 신입사원과 23살 여직원도 포함돼 누리꾼들이 분노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1~2년 차를 갖은 협박과 회유로 푼돈 쥐어주며 아낸다"며 비난했고 "사원 대리급은 90% 전멸 했다", "살아남은 중역자제들은 잘 있네요"라는 글도 눈에 띕니다.」

비난 봇물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 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한 불황에 빠졌다"면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두산그룹 관계자
- "1~2년 차까지는 신입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3년 이상은 예정대로 (희망퇴직)대상에 두어서 진행하는 걸로…."

하지만, 비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건설경기 침체는 몇 년 전부터 예상됐는데 회장과 경영진부터 옷을 벗어라"고 질타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업 침체와 영업손실로 올해만 총 4차례의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약 80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경기 불황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손쉬운 인력 감축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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