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악성 폐수를 하수도에…비양심 업자 구속
입력 2015-12-17 10:00  | 수정 2015-12-17 11:44
【 앵커멘트 】
유해 물질이 든 폐수 2만여 톤을 불법 배출한 폐수 처리업자가 구속됐습니다.
폐수를 처리해주겠다며 업체 3곳으로부터 4억을 받았는데, 정작 폐수는 하수도로 흘려보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폐수처리업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낡고 녹슨 기계가 보입니다.

업체 대표 63살 채 모 씨는 2010년부터 악성 폐수 2만여 톤을 무단 배출하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채 씨는 정상적인 폐수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곳 하수도로 악성 폐수를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같은 건물에 있는 도금업체 3곳으로부터 그동안 총 4억 원을 폐수 처리 비용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도금업체 관계자
- "깜짝 놀랐죠. 우리는 돈 내라는 데로 다 냈으니까. 우리는 당연히 잘 처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조사결과 채 씨는 행정기관에 폐수처리업 등록조차 하지 않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조작된 약품 거래 명세표 등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단으로 버린 폐수에서는 맹독석 물질이 기준치보다 8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민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2팀장
- "소위 말하면 청산가리랑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호흡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암까지 걸릴 수 있는 그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채 씨를 구속하고, 폐수 처리를 맡긴 도금업체 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오재호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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