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막내린 美제로금리 시대...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5-12-17 09:42 

7년간 지속된 미국 ‘제로(0) 금리 시대가 종지부를 찍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성명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기존 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08년 12월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경제여건상 점진적 금리인상만 가능하며 당분간 타당하다고 보는 기대치보다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경제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미국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에 기인한다. 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충분히 예고됐던 만큼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신흥국들에게 투자됐던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환수되면서 이들 국가에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달러화 단기 부채 비율이 낮고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어 여타 신흥국들과는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워싱턴DC 연준 본부 회의실에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9년 반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지역 연방준비은행장, 연준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10명 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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