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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015 결산…‘가요’④] 표절에 소아성애 논란, 멤버 탈퇴 등…‘다이내믹’
입력 2015-12-17 09:30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여수정 기자] 표절부터 무단 샘플링, 소아성애 논란, 음원 사재기와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 멤버 탈퇴 등 올 한 해 가요계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다이내믹했다.

◇ 표절 논란에 가사 인용 논란까지.

‘오아시스를 발표한 크러쉬는 미국 R&B가수 에릭 벨린저의 ‘아크워드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두 곡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커졌고 비교 영상까지 등장했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에릭 벨린저가 SNS를 통해 유사하게 들리지만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고, 그 후 크러쉬가 SNS에 이번 일에 대해 언급했다.

혁오 역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혁오의 ‘론리(Lonely)와 ‘판다베어가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1517과 유미 조우마의 ‘도디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혁오 소속사 하이그라운드 측은 해명했고, 오혁 역시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들은 크러쉬와 혁오의 입장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버클리 음대 출신 이규진 씨는 자신의 SNS에 김조한의 ‘알아알아 앓아가 2013년 자신이 작곡한 곡을 표절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조한 측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 프란시스에게 확인한 결과, 이규진 씨가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곡은 오리지널 버전과 현저하게 다르다”며 본인의 창작물이 명백하기에 더 이상의 의혹 제기나 억측은 없길 바라며 향후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파하거나 보도 된다면 관련해서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런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는 가사 인용 논란에 휩싸였다. 한 이용자는 랩몬스터가 썼던 피처링 가사이자 프라이머리 ‘유에 ‘너의 밑줄이 될게. 넌 중요하니까라는 부분이 자신이 2014년 SNS에 올린 글이라고 밝혔다. 이에 랩몬스터는 출처가 어딘지, 기억도 잘 나지 않으면서 곡을 써야한다는 상황만으로 경솔하게 일을 했다. 제가 그 분들께 직접 연락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창작의 어려움을 생각하기에 앞서 창작가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다.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사진=MBN스타 DB
◇ 무단 샘플링 시작으로 소아성애 논란까지, ‘논란의 중심 아이유.

아이유는 10월23일 네 번째 미니앨범이자 첫 프로듀싱 앨범 ‘챗셔(CHAT-SHIRE)로 컴백했다. 방송 무대에서 선 그를 볼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음원은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 수록곡 전곡의 줄 세우기도 기록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아이유의 오프라인 앨범의 보너스 트랙인 ‘23에 쓰인 추임새가 해외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07년 발표한 ‘김미 모어(Gimme more)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단 샘플링 의혹에 휩싸인 아이유, 소속사 측은 당사는 사용된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되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결과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빠른 사과로 마무리했다.

무단 샘플링 의혹이 채 해결되기도 전에 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제제(Zeze) 가사와 로리타 콘셉트 논란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제제는 아이유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이다. 음원 공개 후 5살 아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앨범 커버 속 망사 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한 제제 캐릭터까지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스물셋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앨범 재킷, 화보 등 그동안 그가 해왔던 콘셉트까지 소아성애, 로리타 의혹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 측이 SNS를 통해 아이유 ‘제제에 대한 유감을 표했고, 표현의 자유라는 옹호 주장부터 윤리를 강조한 비판까지 다양한 이들의 의견이 나왔다. 무단 샘플링 의혹 당시 빠른 사과를 건넸던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하루가 지난 후 아이유와 소속사 측이 뒤늦게나마 사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달갑지만은 않았고 비판과 옹호의 입장이 거세졌다.


◇ 반드시 뿌리 뽑아야 되는 음원 사재기와 폐지 중인 추천 서비스.

한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공개됐던 음원 사재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후 세미나가 열리거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입장을 밝히며 반드시 뿌리 뽑아야 될 사건으로 또 한 번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음원사이트 내 추천 서비스도 함께 문제시되며 폐지 또는 해결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엠넷닷컴이 가장 먼저 폐지 소식을 알렸다. 엠넷닷컴을 서비스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11월16일부로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를 자사 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폐지한다”고 전했다. 그 후 벅스와 kt뮤직 지니가 30일부터 끼워팔기형 음원 추천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알렸다.

소리바다 측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시스템 준비는 끝났다. 12월 초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고, 멜론 측의 한 관계자 역시 MBN스타에 업계의 입장에 공감하고 멜론 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발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 고객 편의 위주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MBN스타 DB
◇ 정든 멤버들아 안녕”…그룹 탈퇴한 멤버.

7월20일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선예는 가정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탈퇴와 함께 계약을 해지했고 소희는 자신이 원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결혼과 육아로 탈퇴를 선언했던 선예와 배우로 전향한 소희의 이 같은 소식은 소속사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실해졌다. 이날 두 사람은 원더걸스 팬카페에 편지를 남기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8월7일 에프엑스(f(x))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멤버 설리의 배우 전향 소식을 전하며, 4인조 재편을 알렸다. SM 측은 현재 스케줄을 최소화하며 휴식중인 설리와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에프엑스의 향후 활동은 물론, 멤버들의 개별 활동과 설리의 활동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 에프엑스는 ‘포 월즈(4walls)를 통해 컴백해 활동을 이어갔다.

11월9일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에 멤버 소민의 탈퇴 소식을 전하며 5인조 개편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소민이 최근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이 같은 고민을 당사에 전달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고심 끝에 소민은 팀을 떠나게 됐지만, DSP 미디어는 소민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로서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12월9일 달샤벳 소속사 해피페인스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지율, 가은이 이달 말 전속계약이 만료돼 그룹 활동을 마감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며 앞으로 지율은 배우로, 가은은 평소 관심 있던 패션과 스타일 분야로 각자 꿈을 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팬카페에 손편지를 공개해 고마움을 전했다. 때문에 달샤벳은 내년 초 세리와 아영, 우희, 수빈으로 재정비해 컴백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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