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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건치’ 3개 잃은 신태용팀
입력 2015-12-17 06:00 
지난 10월 호주와의 2연전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한 황희찬(오른쪽)과 박인혁이 내년 1월 카타르 올림픽 최종예선에선 만나지 못한다. 박인혁이 소속팀의 반대로 불참하는 탓이다. 사진(파주)=윤진만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올림픽 대표팀이 뜻하지 않는 장소에서 장애물을 만났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히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이 유력한 세 선수, 이찬동(광주FC) 김민태(베갈타센다이)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 각각 부상과 소속팀 차출 반대에 부딪혀 불참이 확정적이다.
16일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은 "이찬동과 김민태는 아웃이다. 박인혁도 구단에서 못 보낸다 하여 못 올 확률이 높다. (예선 참가가)확실한 선수들이었는데 이들이 빠져버리니까 감당이 안 된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과 김민태, 최전방 공격수 박인혁 모두 지난 2월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올림픽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팀 입장에선 멀쩡하던 치아 3개가 한 번에 빠진 꼴이다.
신태용 감독에게 남은 옵션은 치아가 빠진 자리에 새로운 치아를 끼워 넣는 것뿐이다.
그 일환으로 17~25일 울산에서 진행하는 2차 소집훈련 참가자를 25명에서 29명으로 늘렸다. 공격수 정충근(낭트) 황문기(아카데미카)를 최초 소집하는 등 선수를 더 살펴보고자 했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은 걱정을 한아름 안고 울산에 도착했다. 과연 그의 눈도장을 찍는 선수가 나타날 것인가. 사진=MK스포츠 DB

신 감독은 "안 되는 선수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며 "만약 예정대로 울산 소집훈련 명단을 25명으로 확정했는데, 25명 안에서 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카타르로)갈만한 선수를 다 불렀다.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에선 이창민(전남) 박용우(서울) 김현(제주) 진성욱(인천) 정충근 등 불참자들과 포지션이 같거나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공백을 최소화할 새 전술도 연구 및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컨디션, 동료와의 조화, 전술 이해력, 정신력 등을 고려하여 25일 크리스마스에 23명 올림픽 예선 최종명단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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