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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원기옥’ 모은 다저스, 다음 행보는?
입력 2015-12-17 03:29 
다저스는 원래 투수 유망주가 풍족한 팀이었지만, 몬타스를 영입하며 더 풍족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LA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첫 삼각트레이드를 단행해 유망주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이 유망주를 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신시내티 주전 3루수 토드 프레이지어가 화이트삭스로 옮긴 이 트레이드에서 다저스는 내야수 호세 페라자와 브랜든 딕슨, 외야수 스캇 쉐블러를 신시내티로 보내고 화이트삭스에서 투수 프랭키 몬타스와 2루수 미카 존슨,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을 데려왔다.
새로 영입한 세 명은 즉시 전력감이라고 하기는 부족하지만, 조만간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존슨이 2014년, 몬타스와 톰슨이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몬타스는 100마일이 넘는 빠른 공이 주무기인 선수다. 존슨은 주루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클레이 톰슨의 동생이기도 한 트레이스 톰슨은 형을 닮아 운동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저스는 이전에도 유망주 선수층이 얇지 않은 팀이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더 강해졌다. 마운드에서는 훌리오 유리아스, 호세 데 레온에 몬타스가 합류하며 막강 ‘스리 펀치가 완성됐다. 야수에서도 핵심 유망주들을 지키는데 성공한 가운데 수준급 선수 두 명이 합류했다.
다저스는 이 같은 이동으로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장기적으로 팀의 리빌딩을 생각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인 목표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당장 2016년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의 우승을 원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더 큰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다저스의 호세 페르난데스에 대한 관심은 아직 설만 가득하다. 그러나 다저스는 마이애미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유망주 선수층을 보유하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현지 언론들도 이번 트레이드를 다저스가 다른 트레이드에 대비해 유망주 선수층을 보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말린스가 페르난데스 트레이드 논의에 맞춰 각 팀의 유망주 선수층을 체크했으며, 다저스는 현재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라고 설명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몬타스를 페르난데스 트레이드용 카드로 활용한다면 대단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다저스의 페르난데스 영입설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풀이하며 말린스가 다저스의 풍부한 젊은 선수들을 놓고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말린스는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를 이끌었던 돈 매팅리가 감독으로 있는 팀이다. 만약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된다면, 카드를 고르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다저스가 다른 곳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트레이드가 끝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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