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맞는 경비원들…"그래도 일할 수 밖에요"
입력 2015-12-16 19:41  | 수정 2015-12-16 20:40
【 앵커멘트 】
어제(15일)밤 50대 남성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기를 몰라보지 못 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천동의 한 아파트.

어제(15일) 밤 이 아파트 입주자인 59살 조 모 씨가 73살 경비원 정 모 씨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렸습니다.

만취해 있던 조 씨가 난동을 부린 이유는 경비원 정 씨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경비원
- "밤 늦게 들어왔다가 아침 일찍 나가면 얼굴을 못 보죠. 알아야 새벽에 인사를…."

지난 6월 전남 광양에서는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딱지를 붙인 60대 경비원의 뺨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단지 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의 얼굴에 자신의 인분을 바른 주민도 있었습니다.

2010년 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원들이 입주민에게 받은 폭행과 폭언은 모두 716건.

▶ 인터뷰(☎) : 용역업체 관계자
- "(경비원이 폭행당했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뭐 저희가 가서 둘러보는거죠."

뾰족한 해결책도 없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속절없이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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