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초점] ‘MBC 연기대상’, 수상부문 확대…또 다른 ‘상나누기’?

[MBN스타 유지혜 기자] ‘2015 MBC 연기대상이 수상부문을 확대하고 공동 수상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상부문 확대에 있어서 ‘상 나누기 의혹을 받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6일 오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5 MBC 연기대상이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을 확보하고,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공동수상을 최소화하고, ‘MBC 드라마 10대 스타상과 ‘베스트 조연상 등 의미 있는 수상 부문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는 ‘MBC 드라마 10대 스타상은 올 한해 활약이 빛났던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연기력과, 대중성, 화제성 그리고 작품 기여도 등을 폭넓게 고려하여 선정할 예정”이라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연들을 위한 ‘베스트 조연상도 신설됐다”고 덧붙였다.



‘의미 있는 수상부문을 확대한다고 강조했지만, 시청자 사이에서는 MBC의 수상부문 확대가 ‘또 다른 상 나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문 확대로 이전보다 10명 정도의 수상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

앞서 MBC는 특별기획, 미니시리즈 등의 분야로 나뉘어 한 해 동안 방송사에 출연했던 배우들에 수상을 나누었다. 공동수상을 줄인다는 확약은 했지만, 수상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그 약속이 ‘상 나누기의 오명을 덜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SBS나 KBS 연기대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KBS 연기대상은 무려 9개 부문에서 공동수상자가 나오며 ‘수상 남발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고, MBC도 아역상, 작가상, 남자신인상 등의 부문에서 공동수상자가 발생했다. SBS는 이례적으로 공동수상자를 없애겠다”고 공약했지만 중복 수상 때문에 ‘왕관 몰아주기 의혹을 받기도 했다.

물론 방송사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배우들의 참석율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한 ‘차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해 방송사들이 하는 ‘시상식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방책들은 허울 좋은 임시방편에 그치고 말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부문 확대를 결정한 MBC의 선택은 과연 최선이었을까. ‘상 나누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공로상에 지나지 않는 수상자 선정이 아닌, 시청자의 뜻과 작품성, 연기력 등을 고려한 공정한 심사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