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유가 상승에 급등…기관 5000억원 순매수
입력 2015-12-16 16:05 

코스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70선에 바짝 다가갔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43포인트(1.88%) 상승한 1969.40으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넓혀 장중 19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주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와 유가 상승 호재가 겹치면서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하락세가 진정된 모습을 모였다. 이에 따라 중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10월에 비해 약 1조3900억원 정도가 줄면서 유출 강도가 약해졌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도 증시에 선 반영됐다는 판단에 영향력이 감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출이 우려되지만 규모는 예상을 밑돌 것이란 의견이 많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 수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기관이 5367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3954억, 1863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77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2.79%, 철강·금속이 2.70%씩 올랐다. 증권은 2.65%, 서비스업은 2.28% 강세였다. 보험과 제조업은 각각 2.14%, 2.10%씩 상승했다. 운송장비도 2.04%, 음식료폼은 1.96%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기아차가 3.57%, SK하이닉스가 3.40%씩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3.0%, LG화학은 2.40% 강세였다. 현대모비스는 1.83%, 삼성전자는 1.72%씩 올랐다.
그외 현대페인트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6.67% 상승했다. 마니커도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한 유상증자 소식에 거래제한폭까지 상승마감했다.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도 중소형 화장품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금융투자회사의 분석에 거래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49개 종목이 올랐고 18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9포인트(1.17%) 오른 647.27에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카카오가 2.68%, 메디톡스가 1.93%씩 올랐다. 컴투스는 1.74%, 이오테크닉스는 1.68% 강세였다. 반면 코미팜은 4.42%, 동서는 1.78%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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