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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역습에 강하고 박스 안에선 무섭고
입력 2015-12-16 13:00 
시즌 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피자"로 선수들을 동기부여했다. 하지만 지금은 괜히 지갑을 열 필요가 없다. 실력만으로 선두를 지키니까. 사진(잉글랜드 레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공을 버리고, 골을 얻었다.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키는 비결이다.
레스터는 16라운드 현재 잉글랜드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4골을 넣었다. 팀 득점 2위 맨체스터 시티(3위)보단 2골, 첼시(18골/16위)보단 약 2배 많다.
26골을 합작한 제이미 바디(15) 리야드 마레즈(11)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더불어 역공 성공률도 눈여겨야 한다.
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46%의 볼 점유율, 마찬가지로 19위인 경기당 숏패스 횟수(267회)로도 최다 득점한 비결 중 하나가 ‘카운터 어택이다.
레스터는 역습 상황에서 리그 최다인 10개의 슈팅을 때렸고, 역시 최다인 4골을 만들었다.
역습 시 바디의 빠른 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중장거리 패스는 필수. 레스터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35회의 정확한 롱 패스로 득점률을 높였다.

이 공격은 상대팀 입장에서 막기 까다로웠던 걸까. 박스 안 일지라도 태클로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일쑤였고, 그 덕에 레스터는 가장 많은 5개의 페널티킥을 얻었다.
레스터는 페널티킥 상황 말고도 박스 안에서 특히 위협적이었다. 144개의 슈팅 중 34골을 꽂아 넣었다. 페널티킥 5골을 제외하더라도 29골을 모두 박스 안에서 만든 점은 놀랍다.
전체 4위에 해당하는 49%의 슈팅으로도 박스 외곽에서 때린 81개의 슈팅 중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한 점은 유일한 단점이다. 박스 외곽 득점이 없는 팀은 웨스트 브로미치, 스토크시티 포함 3팀뿐이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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