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2015년 SBS 평일 드라마 성적표는 그야말로 풍작이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용팔이부터 ‘펀치 ‘풍문으로 들었소 ‘냄새를 보는 소녀 ‘미세스 캅 ‘육룡이 나르샤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시청자들을 빨아들였다.
◇ 월화극,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았다
월화극에 편성된 SBS 드라마들은 어느 하나 평범한 게 없었다. 장르물, 사극, 사회풍자극 등 다양한 장르가 월화 심야 시간대를 수놓았다.
시청률 면에서 선두를 보인 건 ‘미세스 캅이었다. 8월3일 첫방송된 이후 두 달여 전파를 탄 이 작품은 김희애의 지상파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특히 마지막회는 자체최고시청률인 15.8%의 성적을 거두며 의미있는 작별을 나눴다.
시한부 인생의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과 검은 권력 이태준(조재현 분) 사이의 암투를 그린 ‘펀치도 수컷 향기 물씬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경수 작가의 휘몰아치는 필력과 김래원, 조재현, 김아준, 서지혜, 온주완 등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14.8%라는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
‘밀회 제작진의 지상파 나들이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풍문으로 들었소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총 30부작의 긴 호흡을 자랑했던 이 작품은 법조계 재벌가의 이중적인 면과 부조리를 풍자와 해학으로 다뤄내며 색다른 통속극을 완성했다.
이밖에도 재벌가 자녀들과 서민의 사랑을 한번 비꽈서 그린 ‘상류사회도 선전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다룬 흔한 사극이란 고정관념을 벗고 현재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순항 중이다.
◇ 수목극, 변주된 멜로가 꽃 피웠네
월화극이 다양성으로 승부했다면, 수목 심야 시간대엔 변주된 멜로가 주를 이뤘다. 최근 종영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제외하곤 ‘용팔이 ‘냄새를 보는 소녀 ‘하이드 지킬, 나 ‘가면 등 대다수 작품들은 남녀주인공의 멜로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며 시청률몰이에 도전했다.
가장 성공한 건 누가 뭐래도 ‘용팔이였다.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된 이 작품은 속물 의사 일명 ‘용팔이로 불리는 김태현(주원 분)과 재벌가 공주 한여진(김태희 분)이 권력의 음모를 파헤치고 사랑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원과 김태희의 랑데부로 기대를 모았던 ‘용팔이는 21.5%라는 올해 평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무리한 PPL로 작품성을 해쳤다는 비판을 듣긴 했지만, 20%대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면 ‘냄새를 보는 소녀 등도 선방했다. ‘도플갱어라는 소재로 네 남녀의 치정멜로를 다루거나, 냄새를 보는 초능력 소녀가 평범한 형사와 사건을 파헤치며 사랑을 이룬다는 색다른 전개로 방송 내내 월화극 1위를 선점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시청률 면에서 아쉬웠으나 작품성에서만큼은 이들에 뒤지지 않을 수작이었다. 극중 김혜진 살인사건을 둘러싼 ‘아치아라 사람들의 얘기를 스릴 있게 그린 이 작품은 굳이 로맨스 없이도 장르물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SBS 수목극에 오점이 하나 남았다면 1월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였다. 방송 전부터 경쟁작 ‘킬미힐미와 표절 시비에 휘말려 유명세를 치렀지만, 정작 시청률 대결에선 힘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빈과 한지민의 만남에도 3.4%의 최저시청률을 나타내 ‘이름값 못하는 작품으로 남고 말았다.
◇ 주말극, 평일 반만 따라갔더라면!
평일시간대가 풍작이었다면 주말극은 그야말로 ‘쑥대밭이었다. 그 중심엔 1월 방송되다가 조기종영된 ‘내마음 반짝반짝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작품은 제작단계부터 시끄러웠다. 주연으로 낙점된 김정은이 제작사와 마찰을 빚다 방송 전 돌연 하차했고, 상대역인 김수로까지 하차하면서 잡음을 일으켰다. 이후 어렵게 수습해 방송에 들어갔지만 둘째 이순수 역을 맡은 이태임이 욕설 논란에 휘말리면서 하차 아닌 하차를 하고 말았다. ‘산 넘어 산이라 시청률은 바닥을 쳤다. 결국 ‘내마음 반짝반짝은 애초 기획된 50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26회에서 아듀를 고하고 말았다.
초반 ‘별난 작품에 확 데인 탓일까. 이후로도 SBS 주말극 시청률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조여정, 연우진을 앞세워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을 내놨지만 최고시청률 6.0%를 겨우 달성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이후 ‘흥행 여신 하지원과 ‘로코킹 이진욱이 자신 있게 주말극 시청률 회복에 도전했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대만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며 하지원·이진욱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얹었지만 돌아선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기엔 쉽지 않았다.
물론 현재 방송되고 있는 ‘애인있어요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엄청난 매니아층의 응원에 힘입어 전작들보다 뛰어난 이슈성을 자랑하고 있는 것. 그러나 드라마가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됐음에도 시청률 8% 고지를 아직 넘지 못해 SBS ‘주말극 저주가 깨질지는 미지수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월화극,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았다
월화극에 편성된 SBS 드라마들은 어느 하나 평범한 게 없었다. 장르물, 사극, 사회풍자극 등 다양한 장르가 월화 심야 시간대를 수놓았다.
시청률 면에서 선두를 보인 건 ‘미세스 캅이었다. 8월3일 첫방송된 이후 두 달여 전파를 탄 이 작품은 김희애의 지상파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특히 마지막회는 자체최고시청률인 15.8%의 성적을 거두며 의미있는 작별을 나눴다.
시한부 인생의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과 검은 권력 이태준(조재현 분) 사이의 암투를 그린 ‘펀치도 수컷 향기 물씬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경수 작가의 휘몰아치는 필력과 김래원, 조재현, 김아준, 서지혜, 온주완 등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14.8%라는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
‘밀회 제작진의 지상파 나들이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풍문으로 들었소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총 30부작의 긴 호흡을 자랑했던 이 작품은 법조계 재벌가의 이중적인 면과 부조리를 풍자와 해학으로 다뤄내며 색다른 통속극을 완성했다.
이밖에도 재벌가 자녀들과 서민의 사랑을 한번 비꽈서 그린 ‘상류사회도 선전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다룬 흔한 사극이란 고정관념을 벗고 현재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순항 중이다.
사진=SBS
◇ 수목극, 변주된 멜로가 꽃 피웠네
월화극이 다양성으로 승부했다면, 수목 심야 시간대엔 변주된 멜로가 주를 이뤘다. 최근 종영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제외하곤 ‘용팔이 ‘냄새를 보는 소녀 ‘하이드 지킬, 나 ‘가면 등 대다수 작품들은 남녀주인공의 멜로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며 시청률몰이에 도전했다.
가장 성공한 건 누가 뭐래도 ‘용팔이였다.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된 이 작품은 속물 의사 일명 ‘용팔이로 불리는 김태현(주원 분)과 재벌가 공주 한여진(김태희 분)이 권력의 음모를 파헤치고 사랑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원과 김태희의 랑데부로 기대를 모았던 ‘용팔이는 21.5%라는 올해 평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무리한 PPL로 작품성을 해쳤다는 비판을 듣긴 했지만, 20%대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면 ‘냄새를 보는 소녀 등도 선방했다. ‘도플갱어라는 소재로 네 남녀의 치정멜로를 다루거나, 냄새를 보는 초능력 소녀가 평범한 형사와 사건을 파헤치며 사랑을 이룬다는 색다른 전개로 방송 내내 월화극 1위를 선점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시청률 면에서 아쉬웠으나 작품성에서만큼은 이들에 뒤지지 않을 수작이었다. 극중 김혜진 살인사건을 둘러싼 ‘아치아라 사람들의 얘기를 스릴 있게 그린 이 작품은 굳이 로맨스 없이도 장르물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SBS 수목극에 오점이 하나 남았다면 1월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였다. 방송 전부터 경쟁작 ‘킬미힐미와 표절 시비에 휘말려 유명세를 치렀지만, 정작 시청률 대결에선 힘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빈과 한지민의 만남에도 3.4%의 최저시청률을 나타내 ‘이름값 못하는 작품으로 남고 말았다.
사진=SBS
◇ 주말극, 평일 반만 따라갔더라면!
평일시간대가 풍작이었다면 주말극은 그야말로 ‘쑥대밭이었다. 그 중심엔 1월 방송되다가 조기종영된 ‘내마음 반짝반짝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작품은 제작단계부터 시끄러웠다. 주연으로 낙점된 김정은이 제작사와 마찰을 빚다 방송 전 돌연 하차했고, 상대역인 김수로까지 하차하면서 잡음을 일으켰다. 이후 어렵게 수습해 방송에 들어갔지만 둘째 이순수 역을 맡은 이태임이 욕설 논란에 휘말리면서 하차 아닌 하차를 하고 말았다. ‘산 넘어 산이라 시청률은 바닥을 쳤다. 결국 ‘내마음 반짝반짝은 애초 기획된 50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26회에서 아듀를 고하고 말았다.
초반 ‘별난 작품에 확 데인 탓일까. 이후로도 SBS 주말극 시청률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조여정, 연우진을 앞세워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을 내놨지만 최고시청률 6.0%를 겨우 달성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이후 ‘흥행 여신 하지원과 ‘로코킹 이진욱이 자신 있게 주말극 시청률 회복에 도전했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대만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며 하지원·이진욱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얹었지만 돌아선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기엔 쉽지 않았다.
물론 현재 방송되고 있는 ‘애인있어요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엄청난 매니아층의 응원에 힘입어 전작들보다 뛰어난 이슈성을 자랑하고 있는 것. 그러나 드라마가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됐음에도 시청률 8% 고지를 아직 넘지 못해 SBS ‘주말극 저주가 깨질지는 미지수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