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흘에 한 번꼴…승강장 '발빠짐' 사고
입력 2015-12-15 19:40  | 수정 2015-12-15 21:11
【 앵커멘트 】
시민의 발인 지하철을 타다 보면 승강장과의 간격이 커서 불안한 경우 있으시죠.
나흘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난다고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 아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던 여성이 갑자기 놀라 주저앉더니, 주변을 향해 도와달라고 소리칩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승강장과 지하철 사이에 낀 아이를 구조합니다.

앞서 몇 달 전에도 또 다른 지하철역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모두 409건, 한 달 평균 8건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실제로 사고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간격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재보도록 하겠습니다. 18cm가 나왔는데요. 이정도면 어린 아이 발이 빠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만한 수준입니다."

규정상 지하철 출입문과 승강장 간격이 10cm를 넘으면 안전 발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곡선 구간은 충돌 우려 때문에 고정식 발판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필상 / 서울 신림동
- "솔직히 좀 불안하죠. 왔다갔다하면서 아이가 발이 빠질까 봐 항상 잡고 다녀야 하고…."

정부는 대책으로 접이식 안전 발판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접힌 상태였다가 지하철이 들어올 때만 펴지는 방식으로 발빠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해 평균 10건 이상 일어나는 사고다발장소에 집중 설치해 사고 발생을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화면제공: 이노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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