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규제에도 ‘내집 마련 길’ 있다…중도금 무이자 단지들
입력 2015-12-15 19:11  | 수정 2015-12-15 19:33
힐스테이트 운정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가계대출 규제 강화책 도입을 앞두고 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자 분양중인 아파트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분양을 받은 뒤 초기 자금부담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중도금을 납부하는 2년반 기간에 추가적인 이자부담 증가요인도 없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에 나섰거나 청약을 앞둔 아파트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분양 아파트 중도금은 분양가의 60% 수준으로 대략 6회 정도 나눠서 낸다. 올해 연말 분양한 단지의 경우 내년 봄 쯤에 첫 중도금을 내야 하는데 시중 은행 금리 흐름상 첫번째 중도금부터 오른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집단대출이 내년 가계부채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연말 미국 기준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분양가의 절반이 넘는 중도금을 앞으로 2년간 내야 하는 주택 구매자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때문에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곳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는 얘기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분양중인 2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전용면적 72㎡와 84㎡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준다. 힐스테이트 운정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주변 전세가와 비슷한 수준(3.3㎡당 105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니 실수요자들이 안심하고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자율 3.5%에 2년반가량 이자비용을 고려하면 유사한 분양가의 단지보다 72㎡형은 1000만원 가량 저렴해지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파트 잔금은 입주하는 시기에 내는 것이라 기존 집을 처분하거나 전세를 주고 총액을 줄일 수 있지만 중도금은 그렇지 않아서 금리 인상시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에 분양 초기부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가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중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준다. 이 단지는 지상 37층, 10개동, 총 2029가구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45~55㎡ 866실로 구성됐다. 인근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주민센터, 수변상권, 국제성모병원이 있고 경명초, 청람초, 청라초·중·고교 등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한강신도시 Ab-3블록에서 ‘김포 한강 아이파크를, 경기 김포 사우동 14-3번지 일대에서 ‘김포 사우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두 단지 모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김포 한강 아이파크는 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1230가구이고 김포 사우 아이파크는 지상 24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300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전체 가구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받는다. 지상 26층, 16개동, 전용면적 64~101㎡, 총 1443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지제역과 평택역이 가깝고 내년에 KTX 평택지제역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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