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역 고가 폐쇄, 차들이 늘어나면서 꼬리물기 이어져...주차장 못지않아
입력 2015-12-15 10:48 
서울역 고가 폐쇄, 차들이 늘어나면서 꼬리물기 이어져...주차장 못지않아
서울역 고가 폐쇄 첫 출근길 차랑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철거된 후 첫 평일인 지난 14일 오전 우회도로에 차량이 몰려 출근길에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정작 서울역 교차로는 교통량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소통이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역 교차로 퇴계로↔염천교사거리 방면은 새로 생긴 직진 차로를 따라 차량들이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평상시보다 차량은 늘었지만 두 차례 이상 신호대기를 하는 일은 없었고, 교통량이 적을 때는 차로가 비어 있을 때도 잦았다.

다만 염천교사거리에서 통일로를 지나 숭례문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2번 이상 신호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정체를 겪어야 했다.

퇴계로↔염천교사거리 방면에 없던 직진 신호가 새로 생기면서 좌회전 차선이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었기 때문.

정체 현상은 정작 서울역교차로보다는 그곳에서 약 400m가량 떨어진 숭례문↔염천교사거리 우회도로에서 벌어졌다.

이곳에서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차량이 시속 15∼20㎞로 서행하며 정체 현상을 빚었다. 신호대기를 몇 차례씩 거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서울역을 사이에 둔 청파로와 한강대로를 잇는 왕복 4차선의 용산구 갈월동 지하차도는 오전 7시가 가까워져 오자 점차 차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되면서 서울역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길이 마땅치 않아져 갈월동 지하차도로 차들이 몰렸다.

서울역 뒤편에서 숙대입구 사거리를 거쳐 갈월동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길은 원래 좌회전이 되지 않았으나 서울시는 이곳에 녹지대를 철거하고 좌회전 차로를 만들었다.

좌회전 차들에 더해 원효대교를 지난 뒤 우회전으로 갈월동 지하차도를 통과하려는 차들이 늘어나면서 꼬리물기가 이어졌다.

오전 8시가 넘어가면서부터는 갈월동 지하차도로 진입하려는 수십 대의 차들이 길게 늘어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용산경찰서는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6명을 투입해 무리하게 갈월동 지하차도로 진입하려다가 신호가 바뀌어 사거리 중간에 서 있는 차들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을 통제했다.

지원을 나온 한 모범운전자는 "차들이 이전보다 2배는 늘어난 듯하고 많이 막힌다"며 "이 차들을 다 통제하려면 6명으로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서울역 고가 폐쇄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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