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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최근까지 도박 즐긴 피트 로즈, 복권 불가”
입력 2015-12-15 03:00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피트 로즈가 도박을 끊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피트 로즈의 복권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로즈가 요청한 복권 요청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실은 로즈에게도 전달됐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첨부된 보고서를 통해 로즈의 복권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마디로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게 그 이유.
만프레드는 내가 봤을 때 로즈는 자신의 위반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삶에 대한 인정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몬트리올에서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 출전, 4256안타로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그는 신시내티 감독으로 있던 1989년 자신이 감독을 맡은 경기에 도박을 한 것이 적발돼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도박으로 망했지만, 로즈는 여전히 도박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만프레드는 로즈가 최근까지도 야구를 포함해 경마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 도박을 해왔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도박은 합법이지만, 도박 경력이 있는 그가 여기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
만프레드는 그에게 복권을 허용하면 미래에 위반 행위를 또 다시 저질러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며 로즈의 복권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로즈는 새로운 커미셔너가 부임하고 신시내티에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2015년을 복권의 기회로 삼았다. 올스타 게임에서는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 식전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본부에서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영구제명 징계 복권 여부를 놓고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만프레드는 올해 말 결정을 내리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만프레드는 그 답을 내놨다.
징계 복권을 통해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과 감독 복귀 등을 노렸던 로즈는 이번 결정으로 필드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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