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신정아 수사 '쌍용 비자금'으로 전환
입력 2007-10-14 10:05  | 수정 2007-10-14 10:05
검찰의 신정아씨 비호의혹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신씨의 학력위조에서 촉발된 검찰 수사가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비자금 수사로 본격 전환되고 있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은 지난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200억원을 관리했던 인물 입니다.


또 지난 2000년에는 개인부채를 갚기위해 모두 310억여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집에서 발견된 60억원대의 비자금이, 김 전 회장이 몰래 숨겨놓은 범죄 수익금중 일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 있는 김 전 회장에게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이 돈의 출처를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기소시점인 이달 말까지 이 둘의 혐의를 입증하는 작업과 함께, 다음달 부터는 김 전회장의 비자금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올해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 기념 특별사면때 김 전 회장이 사면·복권된데, 신씨와 변 전 실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검찰은 쌍용양회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하고, 회계장부와 괴자금속 수표의 출처 확인을 위해 수표 발행 기록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해외에 체류중인 김 전 회장이 귀국하면 괴자금 실체는 물론 사면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어서, 검찰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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