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화1구역재개발,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 돌격 앞으로… 다음 달 입찰마감 앞두고 ‘브로커 주의보’… 시공권 향방은?
입력 2015-12-14 12:00 

내년 상반기 시공권 물량 중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시공자 선정 입찰마감을 앞두고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조합원도 아닌 일부 인사들이 조합 행정 업무와 시공자 선정 업무에 관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시공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강남구 A구역, 경남 창원시 B구역과 마찬가지로 일부 수주 브로커들이 이곳에도 ‘마수를 뻗친 정황이 포착돼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수주 브로커가 브랜드 인지도 등이 약한 건설사 및 자신과 이해관계가 맞는 건설사를 ‘무혈입성시키기 위해 조합원들을 선동,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 등 분란을 조장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정비업체 대표는 시공자를 선정하면서 종종 브랜드가 낮은 건설사 측에서 조합 집행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본인들과 연관된 컨설팅업체(일명 ‘OS)와 밀접한 사람을 직원 또는 관계자로 조합에 꽂아 ‘작업을 하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그를 통해 특정 건설사를 지원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조합원 간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특히 이런 문제로 조합 임원 해임 총회가 개최되는 일이 많은데 주의를 요한다. 또한 ‘홍보감시단을 움직인다 하면서 본인들과 관련된 인력들을 투입시켜 정보를 파악하는 등 합법을 가장한 불법을 자행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주로 도급순위 하위권 회사들이 하는 수법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이런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중화1구역 역시 조합 집행부를 해임해야 한다는 전단지가 배포되는 등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화1구역 일부 대의원과 조합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그간 조합에서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소문들이 돌고 있다. 조합원도 아닌 일부 인사들이 자유롭게 사무실에 상주하며 사업에 관여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소문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특정 건설사의 컨설팅업체와 관계된 인사와 K씨가 각종 회의에 참여하고 특정 임원들과 자주 교류를 갖는 모습이 눈에 띠고 있다”며 공정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해 조합이 앞장서 적극 해명하고, 진상 파악 후 모든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 집행부는 그간 어려움 속에도 정직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수 조합원들이 조합 집행부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의혹을 해소하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조합에서 좀 더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은 특정 건설사의 ‘무혈입성이 아니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 시공자 선정에 임해 달라.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화1구역 재개발 조합 역시 투명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조합에서는 근거 없는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어떤 건설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없으며 투명한 시공자 선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홍보감시단 운영은 구청 권장 사항으로, 중랑구(청)에서 이곳 조합원들에게도 공문을 우편으로 보내 금품, 향응 제공과 관련해 신고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동서 비대위 지원 의혹 받고 있는 b사가 중화1구역에? 경계심 높아진 가운데 지난 2일 현장설명회에 11개 사 ‘운집

중화1구역 다수 조합원들 역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경쟁 구도에 의한 투명한 시공자 선정을 주문하고 있다.
이유인 즉 최근 들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건설사가 이미 중화1구역과 밀접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소문이 흐르면서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b사 관계자가 중화1구역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일부 건설사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b사는 대치동의 한 현장에서도 비대위를 측면 지원하는 등 최근 이곳에서 벌어졌던 조합 집행부 해임 시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중화1구역 조합원들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중화1구역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2~3개월 전에는 미미 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건설사가 경쟁 없이 수주하기 위한 이른바 ‘작업을 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형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만큼 ‘빅 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곳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중화1구역 재개발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총 11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조합에 따르면 참여 건설사는 ▲대림산업 ▲SK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현대산업개발 ▲KCC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한라 ▲금성백조주택 등이다. 조합은 다음 달 18일 오후 4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첫 번째 ‘빅 매치가 벌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 속에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중화1구역. 경쟁 구도가 형성돼 ‘브랜드와 ‘사업 조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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