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인과 몸싸움 도중 추락한 경비원 숨져
입력 2015-12-13 08:40  | 수정 2015-12-13 10:40
【 앵커멘트 】
새벽에 술에 취해 상가건물에 들어간 현역 군인과 70대 경비원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엘리베이터 승강구로 추락했습니다.
경비원은 끝내 숨졌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의정부의 한 상가 건물.

어제 새벽 3시 50분쯤, 23살 김 모 병장이 술에 취한 채 상가 건물에 들어오다 상가 경비원인 76살 김 모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몸싸움을 벌이던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문에 강하게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엘리베이터의 잠금장치가 풀렸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1층에서 떨어진 두 사람은 지하 2층인 이곳까지 10여 미터를 추락했습니다."

함께 떨어진 군인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아래에 깔린 경비원은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연세 드신 분이 근무서시다가 그랬으니까 그거는 안타깝죠.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죠."

▶ 인터뷰(☎) : 경기 의정부경찰서 관계자
- "(영상을 보면) 계속 와서 시비를 붙여요. 피하면 잡아가지고 밀치고 그래요. 일단 그 친구는 술에 취해서 아무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진술하고…."

이달 말 전역을 앞둔 이 군인은 군 헌병대로 넘겨져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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