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5년 만에 폐쇄…서울역 고가도로 역사의 뒤안길로
입력 2015-12-12 19:40  | 수정 2015-12-12 20:43
【 앵커멘트 】
지난 45년간 서울역 앞을 상징하는 스카이라인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내일(13일)부터 전면 폐쇄됩니다.
처음 다리가 지어졌을 때부터 폐쇄에 이르기까지 지난 역사를 선한빛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1970년 8월 15일.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서울역 고가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합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고가도로 너머의 서울을 함께 바라보기도 합니다.

1969년 3월 착공해 16개월 만에 지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는 급속한 산업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차량 위주 교통정책이 활발했던 당시, 신호대기 없이 지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의 길이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서울역 고가도로는 제 뒤쪽의 만리동 고개 봉제공장 상인들이 만든 제품을 이곳 남대문 시장으로 날라주는 역할을 했고, 서울 상경객들에겐 서울의 첫인상같은 곳이었습니다. "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는 못 했습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주변 상권 몰락과 교통 체증 심화 등 논란은 적지 않았지만 결국 폐쇄로 결론이 났습니다.

45년을 버텨온 서울역 고가도로는 이제 약 4시간 후인 내일(13일) 0시를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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