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영장실질심사…경찰, 민주노총 수뇌부도 정조준

【 앵커멘트 】
지난 달 민중총궐기대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다른 민주노총 지도부 검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담담한 표정으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응원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위원장님, 힘내십시오. 한상균은 무죄다! 기각하라! 중단하라!"

경찰이 한 위원장에 적용한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등 8개입니다.

집단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기물을 파손한 경우에 적용하는 '소요죄'는 제외됐습니다.

무리하게 소요죄를 적용했다가 영장이 기각될 경우 수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영장심사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소요죄 적용을 검토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다른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배태선 조직쟁의실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구속되면 오는 16일 총파업을 앞둔 민주노총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한상균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