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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삼성화재, ‘연승 후유증’ 없었다
입력 2015-12-12 15:44  | 수정 2015-12-12 15:46
삼성화재 선수단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표정이 한층 ‘밝아진 삼성화재에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괴르기 그로저가 여전한 파괴력을 뽐낸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4연패에 빠트렸다.
삼성화재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10승 6패(승점 29)로 3위에 올라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시즌 7승 9패(승점 21)로 5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지난 2라운드부터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충격적인 1-3 패배를 당했다. 상대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패했기에 타격은 더 컸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연승을 달리던 시기 항상 ‘연승 후유증을 조심했다. 연승을 한만큼 연패도 충분히 당할 수 있다며 경계했다. 임 감독은 경기 전 (대한항공전 패배가) 바로 그게 스포츠다. 어느 팀이든 전력이 비슷하다. 우리가 결정적일 때 범실을 많이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패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임 감독이 제시한 해법은 밝은 표정이었다. 동료들 간 격려를 끊임없이 하는 것을 포함해 정신적인 면을 강조한 것. 임 감독은 항상 후회가 남지 않은 경기를 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표정이 다들 안 좋았다. 안 될 때일수록 서로 더 격려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밝은 표정을 갖고 서로 믿음이 보이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한국전력의 연속 범실과 그로저의 활약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것. 하지만 삼성화재는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이번에는 삼성화재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12-12 동점이 됐다. 결국 1세트 막판까지 집중력을 보여준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격과 결정적인 순간 나온 블로킹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삼성화재의 분위기였다.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그로저의 득점과 지태환의 블로킹, 그리고 이민욱의 서브에이스로 14-10까지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놓지 않은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시간 차 공격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그로저의 백어택 득점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 분위기는 달랐다. 한국전력은 세트 초반부터 나온 스토크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 발짝 앞서갔다. 한 때 11-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은 강했다. 차근차근 쫓아간 삼성화재는 그로저와 정동근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20-20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득점을 통해 23-20으로 승기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에서는 그로저의 득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로저가 31득점 3블로킹으로 맹활약했다. 류윤식이 9득점 2블로킹으로 그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스토크가 26득점, 전광인이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매 세트 팽팽한 승부의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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