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유가·투기등급 채권 불안…다우 1.76%↓
입력 2015-12-12 06:3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속적인 유가 하락과 투기등급 채권인 '정크본드' 시장의 불안 등으로 하락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9.54포인트(1.76%) 내린 1만7265.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86포인트(1.94%) 하락한 2012.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70포인트(2.21%) 내린 4933.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된 데다 '정크본드' 대량 매도 우려가 겹치며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뉴욕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우위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1%나 낮아진 35.62달러에 마쳐 2009년 2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6영업일 연속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유가는 11%가량 급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연중 최대 하락률이다.
뉴욕에 기반을 둔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가 투자자들의 정크본드 환매 요청을 차단한 것도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이날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HYG)'는 2% 이상 내려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더리히증권 아트호간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하이일드 시장이 붕괴된다면 이는 주식시장에도 부담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 등도 2% 이상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쉐브론과 골드만삭스가 3% 이상 내렸고, 애플과 JP모건체이스도 2% 이상 떨어졌다.
합병을 공식화한 듀폰과 다우케미컬은 각각 5%와 2% 이상 떨어졌다. 합병 후 이 회사의 자산가치는 1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증가세를 나타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늘어나 지난 7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강한 고용시장과 느린 임금 상승, 낮은 휘발유 가격 지속 등이 소비자들의 전자와 의류, 스포츠용품, 도서 등에 대한 지출 증가 기대를 높였다.
지난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서비스업부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며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91.3에서 91.8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2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올해 들어 12개월 동안 소비자태도지수는 평균 92.9를 나타내 연율 평균으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상승은 2009년 이후 최저치인 휘발유 가격과 고용시장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지난 10월 미국 기업재고와 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올해 4분기 성장률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는 10월 기업재고가 변화가 없어 지난 7월 이후 최저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2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44%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8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6.11% 상승한 24.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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