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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만큼 중요한 백업, 빈틈없는 NC 내야진
입력 2015-12-12 06:00 
오른쪽부터 조영훈과 모창민, 지석훈이다. 내년 시즌 NC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내야진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주전과 백업 선수간의 구분이 확실한 팀이다. NC가 KBO리그 최초로 올 시즌 타자 베스트 9명이 모두 규정 타석을 채운 것이 이를 증명한다.
박민우와 김종호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를 비롯해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이 시즌 내내 제 위치를 지켰다. 여기에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 김태군 등 하위타선도 꾸준히 출전했다. 내년 시즌에는 라인업에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로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3루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보강했다. 확실한 주전 카드인 박석민이 합류하면서 백업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따내는 것은 더욱 바늘구멍이 됐다. 그러나 반대로 백업 라인은 더 두터워졌다.
야구에서 주전들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이들을 뒤에서 받쳐줄 백업들의 역할 역시 주전만큼이나 필요하다. 주전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특히 타격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주전들의 갑작스런 부상에는 백업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올 시즌 NC에서는 모창민과 조영훈이 내야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했다. 비록 이들이 선발로 나간 경우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지만 가끔 짜릿한 손맛을 맛보면서 든든한 백업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한 방 능력을 갖춘 만큼 경기 중반 승부처에 김경문 NC 감독은 이들을 대타로 기용하면서 작전을 펼치고는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중 여러 차례 백업선수들의 활약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들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모창민은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2할9푼(214타수 62안타) 6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조영훈 역시 103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124타수 35안타) 8홈런 35타점으로 쏠쏠한 역할을 했다.

내년 시즌에는 지석훈이 새로운 내야의 백업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석훈은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같은 포지션의 박석민의 가세로 내년에는 주전보다는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멀티 포지션이 소화가능한 지석훈의 가치는 높다. 지석훈은 3루를 포함해 유격수와 2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있으면 그만큼 경기 중 작전을 펼치기 용이하다. 상황에 따라 대타를 기용한 뒤 대수비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
올 시즌 NC가 공격과 수비에서 동시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에는 주전들만큼이나 백업들이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준 것이 컸다. 주전들에 이어 백업 선수들까지 내년 시즌 NC 내야진은 빈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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