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카오 방문 당시 조직폭력배 연계 無 '약식기소 가능성'

오승환, 마카오 방문 당시 조직폭력배 연계 無 '약식기소 가능성'



검찰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오승환 선수가 조직폭력배 출신 도박업자와 사전 연계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에 따르면 오승환은 지난 9일 소환 조사에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10월 말 일본에서 귀국해 사업가 A씨를 만났다"며 "A씨가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해 11월에 마카오에 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승환은 또 마카오에서 정킷방(카지노 VIP룸을 빌려 개설한 도박장)을 운영하던 광주송정리파 출신 이모 씨의 존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 수사에서도 오승환이 이씨와 사전에 접촉했던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당시 마카오에는 오승환과 임창용 선수, A씨 등 세 명이 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 등에게 평소 술과 식사를 사주며 친분을 쌓았다고 합니다.

검찰은 도박업자 이씨에게서 "2억원대 카지노 칩을 현지에서 오씨에게 빌려줬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오승환은 "도박금액은 1000만원 미만"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오승환이 처음부터 도박을 목적으로 마카오에 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과 반성하고 있는 것 등을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달 24일 소환 조사했던 임창용과 함께 조만간 일괄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앞서 임창용은 4000여만원의 도박 혐의를 인정한 상태입니다.

현재 오승환은 한신타이거즈와의 완전 결별을 선언하고 미국진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신 구단 측 역시 오승환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와 달리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상황입니다.

검찰은 불구속 기소할 경우 재판 출석 등으로 두 사람의 선수 생활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 등을 토대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게 해줘야 하는지를 따져보고 있다"며 두 선수에 대한 약식기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