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갈수록 커지는 의문…"심리적 불안정"
입력 2015-12-11 19:42  | 수정 2015-12-11 20:27
【 앵커멘트 】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인 전 모 씨의 행적을 보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일부 전문가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진단도 내리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씨를 둘러싼 의문은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음에도 일본에 재입국한 데서 시작됩니다.

더군다나 화약으로 보이는 물질과 타이머 등
폭발장치 부품을 들고 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맞는다면 무모하기까지 합니다.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다시 시도하려 했다는 전 씨의 진술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경비가 더욱 강화됐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다시 범행하려 했다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폭발음 사건이 있은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견됐다는 전 씨의 담배꽁초도 수상합니다.

범죄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물품을 범죄현장에 과감하게 남긴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문의 행적뿐 아니라 혐의를 인정했다가 번복하는 등 전 씨의 행동을 볼 때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의학과 전문의
- "사고장애라고 해서, 생각을 하는 과정 중에서 장애가 있게 되면 취약해져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말 했다 저 말 했다 하는 게 되는 거고요."

이런 가운데 전 씨의 화약 반입 의혹에 대해 일본 측이 우리나라 공항 검색 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은 "기내에 위험물질을 들여놓은 것은 출국 측에서 검색하는 것이 국제 규칙"이라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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