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언론 "전 씨, 재입국 때 화약추정물 반입"
입력 2015-12-11 19:41  | 수정 2015-12-11 20:23
【 앵커멘트 】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인 전 모 씨가 일본에 재입국할 때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들고 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전 씨는 다시 한번 폭발을 시도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일본으로 다시 건너간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 전 모 씨.

재입국할 당시 전 씨가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왔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타이머와 배터리, 화약으로 보이는 모래 모양 물질 등 시한 발화장치 재료가 전 씨의 수하물에서 발견됐다는 겁니다.

지난달 23일 폭발음이 들렸던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견된 물체와 유사한 것들입니다.


NHK와 산케이신문 등은 전 씨가 폭발물 설치를 인정하며, "야스쿠니 신사에 개인적인 불만이 있었다"거나, "지난 번에 실패해서 다시 시도하려고 일본에 왔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하물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항공권 대조 결과 전 씨 물건으로 확인됐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해당 물품이 실제 화약 물질이 맞는지는 감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CCTV 속 남성이 화장실을 떠난지 10분 후에 폭발음이 들렸다며, 타이머식 발화장치를 가동시킨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전 씨를 검찰로 넘겼지만, '폭발물취급 벌칙'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수사당국과 언론이 전 씨에 대한 정보 흘리기와 자극적인 보도로 혐한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