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치마저고리 대신 청담스타일…패션 선도하는 '모란봉 악단'
입력 2015-12-11 19:40  | 수정 2015-12-11 20:47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첫 해외공연을 갖는 북한 모란봉악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의 총애를 받은 덕분인지 의상과 화장은 물론, 공연 스타일도 다른 악단과는 두드러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니스커트에 반짝이는 복장,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 매너,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안무까지.

김정은의 지시로 2012년 결성됐던 모란봉악단은 북한 내에서 패션과 스타일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배우 강예빈과 김옥빈, 김사랑을 닮은 외모가 눈에 띄는 데다, 다른 악단이 입는 치마저고리 대신 미니스커트, 세련된 화장이 돋보입니다.

▶ 인터뷰 : 문현진 / 메이크업 전문가
- "의상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의상에 맞춘 스타일로 가는 것 같아요. 생머리에 아주 자연스러운 계열로 메이크업하고 입술도 코럴빛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이게 한국에서도 아주 유행하는 스타일이에요."

구성졌던 노래 대신 빠르고 역동적인 멜로디로 무대를 압도합니다.


관객들은 망원경까지 동원해 모란봉악단의 움직임을 눈에 담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한옥정 / 전 북한예술선전대 가수
- "예전에 북한음악은 '그토록 소박하신 분 내 아직 못 보았네~' 하면서 절절하게…. 모란봉악단은 일단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날 수 있게 '비비디바비디 부~ 비비디바비디 부~' 이렇게 즐겁게 부르는…."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해 모란봉악단을 '선발대'로 내세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김정은의 이른바 '악단 정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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