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주앉은 남북…첫 당국회담 길어질 듯
입력 2015-12-11 19:40  | 수정 2015-12-11 20:49
【 앵커멘트 】
지금 이 시각, 남북이 개성공단에서 차관급 당국회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이 의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주진희 기자. 오늘 당국회담도 장기전이 될 것 같죠?


【 기자 】
네, 남북은 조금 전인 오후 6시 15분부터 수석대표 회담을 열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이곳 남북회담본부에는 오늘 당국회담이 자정을 넘기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은 시작은 화기애애했는데요.

양측 수석대표의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황부기 / 남측 수석대표
- "1차 당국회담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처음 길을 걸어갈 때 반듯이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전종수 / 북측 수석대표
- "오래간만에 이렇게 마주 앉아서 풀어갑시다. 밖은 겨울이지만, 북남 관계는 따뜻한 봄볕이 들어오게끔…."

오전 10시40분쯤 시작된 1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은 기조발언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고, 회의는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주요 현안으로 내세우며 입장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양측은 서로가 전달받은 입장을 각각 서울과 평양에 보고를 했고, 다시 지시 내용을 전달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수석대표회의에서 가닥을 잡지 못할 경우 오늘 당국회담도 장기전 양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주진희 기자/ 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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