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친이계, 내주 잇따라 송년회…총선 겨냥 세력 모으나
입력 2015-12-11 18:22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가 다음 주 잇따라 송년회를 열기로 하면서 배경을 놓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전·현직 의원 30여명이 오는 1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송년 모임을 열기로 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2월19일)를 축하하기 위한 연례 행사지만 올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친이계가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송년 참석 대상은 친이계 맏형 격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이군현·김영우 의원 등 현역 의원과 안경률·김효재·권택기·진수희 전 의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20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어 자연스럽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결선투표제, 전략공천을 포함한 공천룰과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최대 역점 국정 과제였던 4대강 사업이 국가재정법을 어기지 않고 적법하게 진행되고 효과도 있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등 재평가를 받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크게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을 지낸 인사 40여명도 17일 만찬을 겸한 송년 모임을 연다.
이 역시 지난 정부 출범을 기리기 위한 모임으로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은 20대 총선을 준비 중이다.
이 전 수석은 오는 15일 자신이 출마키로 한 서울 서초구에서 이 전 대통령 등을 초청해 청와대 생활과 언론인 경험을 담은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 2007~2013의 출판 기념회를 연다. 이 자리도 친이계 집결장이 될 전망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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