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루비콘강 건넜다' 안철수·문재인 갈등 상황에 자주 언급…무슨 뜻?
입력 2015-12-11 18:10  | 수정 2015-12-22 15:58
루비콘강/사진=연합뉴스
'루비콘강 건넜다' 안철수·문재인 갈등 상황에 자주 언급…무슨 뜻?



"범야권의 미래권력인 이들이 루비콘 강 입구까지 다다랐다"
"비주류 진영이 탈당이라는 ‘루비콘 강을 건널지는 안철수 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자주 접하는 문구인 '루비콘 강을 건넜다'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루비콘강'은 고대에 갈리아와 로마(이탈리아)의 경계를 이루는 강으로, 로마의 입구에 해당하는 강을 지칭하며, '루비콘강을 건넜다'라는 말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뜻입니다.

해당 뜻의 유래를 살펴보려면, 과거 고대 로마의 기세가 등등하던 시절을 살펴봐야 합니다.

고대 로마는 원로원을 중심으로 공화정 체제로 통치되고 있었습니다.


로마는 로마공화정체제의 지배를 받았지만, 로마 외의 지역은 각 지역마다 총독을 임명해 로마의 지시를 받는 총독의 지배하였습니다.

하지만 총독들은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있었기때문에, 원로원은 총독들이 로마를 지배하고 통치할까 우려했고 이 때문에 총독이 로마에 들어오고자할 때는 군대를 로마 밖 주둔지에 둔 채 수행원 몇 명만을 데리고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만일 원로원의 허가없이 군대를 거느리고 루비콘강을 건넌다면 이를 반란으로 간주하고 응징을 했습니다.

즉, 루비콘강을 군대를 거느리고 건넌다는 것은 반란에 성공하지 못하면 죽음을 감내해야 하는 목숨을 건 행위였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유래돼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제로섬 게임'을 연상케 하는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문구가 많이 인용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야권의 화합이 아닌 분열을 더욱 초래한다는 측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듯 하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11일 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1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는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이소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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