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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포주장, 전자랜드의 본격 반격 시작되나
입력 2015-12-11 16:23  | 수정 2015-12-11 16:25
리카르도 포웰.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포주장 리카르도 포웰(32)이 다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전자랜드의 반격도 함께 시작된다. 전자랜드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 KCC에서 뛰던 포웰과 허버트 힐 간의 일대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8-09시즌 전자랜드에 입단하면서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012-1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있던 시즌에는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특유의 친화력을 인정받아 KBL 최초로 주장 완장을 달기도 했다. 포웰이 주장으로 나선 전자랜드는 지난 해 시즌 중반 9연패에도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서울 SK를 무너뜨리면서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었다.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전자랜드는 여러 차례 물고 늘어지는 경기를 펼치면서 단단한 승부를 펼쳤다.
포웰 특유의 쇼맨십에 전자랜드의 홈구장인 삼산체육관은 당시 만원 관중이 들어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자랜드에서 오래 뛴 만큼 포웰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올 시즌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안드레 스미스, 알파 뱅구라 두 외인으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스미스는 부상, 뱅구라는 부진에 빠졌다. 구단 최초 개막 4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시즌 중반 6연패에 빠지는 등 11일 현재 9승19패로 공동 8위까지 내려앉았다. 결국 전자랜드는 두 외인을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허버트 힐과 자말 콘리를 영입하면서 반격을 꾀했다. 그러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유 감독은 최근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외국인선수와 계속해서 새로 호흡을 맞춰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4라운드부터 2,3쿼터에 외인 두 명이 동시에 출전이 가능하면서 이들의 대한 비중이 높은 상황.
결국 전자랜드는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트레이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영삼, 이현호 등 일부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도 포웰의 영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포웰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4.18득점, 6.9리바운드, 2.7도움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영입으로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를 영입함에 따라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포웰로부터 파생되는 여러가지 공격 옵션으로 국내선수들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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