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디엠 “매출 전체 삼성그룹 대상…실적 성장 안정적”
입력 2015-12-11 16:04  | 수정 2015-12-14 13:53

삼성그룹 계열사인 세메스를 대상으로 생산량의 80~90%를 납품한다. 나머지 물량은 삼성전자에 직접 공급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이우석 코디엠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공정 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가 주요 제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그룹에 물량 전체를 넘기는 만큼 매출 성장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코디엠은 1999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회사로,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반도체 세정 장비와 감광액 도포 장비가 있다. 유리판을 가공하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도 판매한다.
코디엠은 삼성전자 출신인 이 대표와 김태혁 대표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어 삼성그룹과의 네트워크가 단단하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11, 13, 15, 17라인에 설비를 공급했으며 중국 시안에 위치한 공장에도 납품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시스템 LSI(17라인)와 3D NAND(중국 시안)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에도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자금 중 반 정도는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 쓸 계획”이라며 현 매출액의 1.5배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가 투자를 늘리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으로 모집하는 공모 순수입금은 44억8300만원이다. 이중 23억4000만원은 기존 공장을 증축하고 새로운 공장을 신축하는 데 지출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 중 18억원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3억3200만원은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
코디엠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고객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장비에 대한 16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코디엠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티안마(TIANMA) 등과 내년 수주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디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6% 늘어난 38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3%다.
상장을 위해 지난달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가 정해지면 15일부터 이틀 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4700~5800원이며, 28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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