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GS건설, 반포에 `자이벨트` 꿈꾼다
입력 2015-12-11 15:52  | 수정 2015-12-11 17:03
신반포자이 투시도.
올 들어 주택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선 GS건설이 서울 반포 일대 자이타운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포한양(신반포자이)' 재건축 시공사인 GS건설은 반포한양 재건축에 성공한 뒤 반포 일대를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분양시장이 되살아났지만 장기적으로 건설사들의 먹거리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GS건설이 반포를 기반으로 삼아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다음 달 초 진행될 신반포자이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 개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조성되는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55㎡, 총 607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은 신반포자이 견본주택에 분양도 안 하는 타입인 전용 114㎡의 유닛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사·시행사들은 아파트 견본주택 안에 일반분양 대상만 유닛을 만든다.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같은 평형에 여러 타입을 설계하지만 견본주택 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유닛은 일부 타입만 마련하는 게 보편적이다.
GS건설이 분양 물량에도 없는 타입의 유닛을 만드는 이유는 반포한양 조합원에게 아파트 내부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다. 조합원 사이에서 'GS건설이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GS건설이 반포한양 재건축 사업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을 위해 견본주택에 전용 114㎡ 유닛을 만들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반분양 때 철거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반포한양 재건축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반포 일대에서 속속 진행 중인 재건축 시공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7월 '신반포6차' 재건축의 시공권도 따냈다.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가 반포를 대표하는 부촌 아파트로 부상하면서 GS건설은 반포자이-신반포자이-신반포6차를 시작으로 반포 일대에 자이 벨트를 형성하려는 포석이다. 나아가 강남3구 재건축 사업까지 석권하려는 포부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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