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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크림’ 잇츠스킨, 코스피 상장…“전 부문 고르게 성장 중”
입력 2015-12-11 15:51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 (사진=잇츠스킨)

장외시장 시가총액만 2조원에 달하는 잇츠스킨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특히 잇츠스킨은 상장을 앞두고 주력제품인 ‘달팽이크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성장의 한계가 우려된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근직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잇츠스킨은 전 부문의 견실한 성장 속에 달팽이 관련 제품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개선시켜왔다”라고 강조했다.
잇츠스킨은 2006년 한불화장품이 출범한 코스메틱 브랜드숍이다. 2009년 달팽이 점액 물질인 ‘뮤신을 활용한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를 내놓으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달팽이크림이 인기를 끌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75.8%에 달했다. 달팽이 제품만을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매출이 267.7% 성장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일각에서는 일부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을 약점으로 꼽는다. 잇츠스킨 전체 매출에서 달팽이 제품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이에 유 대표는 달팽이크림은 전 세계 18개국에서 6초에 1개씩 팔리는 스테디셀러지만 달팽이 제품을 제외한 다른 부문도 골고루 매출이 나오고 있다”면서 달팽이 라인을 제외한 기타제품의 매출 역시 최근 3년간 36.2%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 잇츠스킨은 달팽이 라인에 45개 품목을 비롯해 645개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00~150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탄탄한 인지도를 확보한 달팽이 크림을 바탕으로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에게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 인지도가 높은 만큼 직접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달팽이 관련 제품의 위생허가를 추진 중이다. 다만 달팽이 점액물질 ‘뮤신과 관련한 위생허가가 첫 사례인 만큼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다.
유 대표는 원활한 위생허가 획득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로 인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허가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과의 관계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불화장품과 연구개발(R&D)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매출이 2배 이상 늘더라도 모회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내년 3월에 착공 예정인 한불화장품의 중국 현지 공장이 마련되면 잇츠스킨도 중국 직접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불화장품의 중국 현지 공장은 2017년 3월~6월께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와 논의 중이며 현지 유통망 확대를 위해 유럽 내 중소화장품 유통업체 인수도 고려 중이다.
공모자금은 이같은 인수합병(M&A)를 통한 해외 유통망 확대와 신규 라인 확장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06만2667주다. 공모 예정가는 20만8500~25만3000원으로 이날까지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2215억~2688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거쳐 28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DB대우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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