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重, 목표주가 14만원으로 `쑥`
입력 2015-12-11 15:50  | 수정 2015-12-11 17:52
조선업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내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정상화 노력으로 내년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 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2% 내린 9만100원에 거래됐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작년 4분기 이후 지난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초 대비 18%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대오일뱅크 상장(IPO) 이슈(약 4조~5조원)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17.8%에 해당하는 보통주 144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처분 예정 금액은 1295억원이다. 앞서 같은 이유로 현대차와 포스코 주식 등도 매각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때문에 시장에서 IPO 이슈가 많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시추설비 계약 취소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현대중공업은 드릴십 잔량이 없으며, 반잠수식 시추설비 1기(다이아몬드)가 있지만 내년 1월 완료할 예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양형모 연구원은 "건설장비 인력 조선소로 전환 배치, 해양과 플랜트 사업 통폐합 등 사업을 재편 중"이라며 "2016년은 턴어라운드하는 한 해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4분기부터 현대중공업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현대중공업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자산 매각, 부실 정리 등 다양한 자구안을 통해 경쟁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올 4분기 해양 부문에서 추가 손실 염려가 있지만 상선 부문 흑자 전환, 자회사 오일뱅크 실적 호전 등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돼 대형 3사 중 회복이 가장 빠를 것이란 얘기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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